記錄
카테고리
작성일
2022. 7. 25. 14:36
작성자
Verliebt

풍경의 해부

                                                        조용미 著

 

 

저렇게 많은 풍경이 나를 거쳤다

저렇게 많은 풍경의 독이

네 몸에 중금속처럼 쌓여 있다

올리브나무 사이 강렬한 태양은 언제나 너의 것,

너는 올리브나무 언덕을 지나갔다

양귀비들은 그 아래 붉게 흐드러져 있다

바다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

알시옹처럼

너는 운명을 다스리는 힘을 가졌다

이곳의 햇빛은 죄악을 부추긴다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 불가해한 세계가 바로 너라는 것을

'시 모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사막에 뜨는 별_이은규  (0) 2022.07.25
미완성 교향곡_김행숙  (0) 2022.07.25
레몬_허수경  (0) 2022.07.25
1226456_성동혁  (0) 2022.07.22
착각_백가희  (0)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