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아직 작성된 글이 없습니다.
-
Love Poem
-
아직 작성된 글이 없습니다.
-
-
북회귀선에서 온 소포 북회귀선에서 온 소포 수록, 허연 著 때늦게 내리는 물기 많은 눈을 바라보면서 눈송이들의 거사를 바라보면서 내가 앉아 있는 이 의자도 언젠가는 눈 쌓인 겨울나무였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추억은 그렇게 아주 다른 곳에서 아주 다른 형식으로 영혼이 되는 것이라는 괜한 생각을 했다 당신이 북회귀선 아래 어디쯤 열대의 나라에서 오래전에 보냈을 소포가 이제야 도착했고 모든 걸 가장 먼저 알아채는 건 눈물이라고 난 소포를 뜯기도 전에 눈물을 흘렸다 소포엔 재난처럼 가버린 추억이 적혀 있었다 하얀 망각이 당신을 덮칠 때도 난 시퍼런 독약이 담긴 작은 병을 들고 기다리고 서 있을 거야. 날 잊지 못하도록, 내가 잊지 못했던 것처럼 떨리며 떨리며 하얀 눈송이들이 추억처럼 죽어가고 있었다
-
당신이 빛이라면 中 백가희 내팽개칠 수 없는 손길이었고, 날 지독히 따라오는 달빛이었고, 등질 수 없는 햇빛이었어. 최대치의 행운이 너였고 최고치의 불행은 너의 부재였어. 사랑해. 오늘까지만 말하는 거야. 내일부터 나는 또 자연스럽게 징크스로 괴롭고 행운의 부적이 없어 벌벌 떨 게 분명하지만 드디어 너 없이 살겠다는 거야. 단 한 번도 나의 불행에 너를 이입한 적은 없어. 네가 없는 현실을 슬퍼했지. 근데 지금 내가 이렇게 슬픈 건 오로지 너 때문이야. 하나만 기억해 줘. 널 많이 사랑해서 믿었고, 그래서 빠졌고, 그래서 헤어나오지 못한 거야. 그리고 지금은 네가 날 택하지 않은 게 아니라 내가 널 버리는 거야. 잘 가. 이게 내 첫 이별 선고야. 어떤 말로도 채울 수 없는 나의 너. 오늘까지 너를 사랑..
-
별 시대의 아움 아마도 아프리카 수록, 이제니 著 어제 익힌 불안의 자세를 복습하며 한 시절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은 이제 막 떠올랐다 사라져 버린 완벽한 문장.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언어의 심연. 시대에 대한 그 모든 정의는 버린 지 오래. 내 시대는 내가 이름 붙이겠다. 더듬거리는 중얼거림으로, 더듬거리는 중얼거림으로. 여전히 귓가엔 둥둥 북소리. 내 심장이 멀리서 뛰는 것만 같다. 세계는 무의미하거나 부조리한 것이 아니다. 그냥 있는 것이다, 그냥 있는 것. 의심을 하려거든 너 자신의 눈을 의심하고 너의 귀를 씻어라. 언제나 우린 멀리 더 멀리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지. 극동의 자퐁으로 가자, 극동의 자퐁으로. 그러나 그대여, 누군가에겐 우리가 있는 바로 이곳이 극동이다. 일곱 계단의..
-
다움 유에서 유 수록, 오은 著 파란색과 친숙해져야 해 바퀴 달린 것을 좋아해야 해 씩씩하되 씩씩거리면 안 돼 친구를 먼저 때리면 안 돼 대신, 맞으면 두 배로 갚아줘야 해 인사를 잘 해야 해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해 받아쓰기는 백 점 맞아야 해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 돼 밤에 혼자 있어도 울지 말아야 해 일기는 솔직하게 써야 해 대신, 집안 부끄러운 일은 쓰면 안 돼 거짓말은 하면 안 돼 꿈을 가져야 해 높고 멀되 아득하면 안 돼 죽을 때까지 내 비밀을 지켜줘야 해 대신, 네 비밀도 하나 말해줘야 해 한국 팀을 응원해야 해 영어는 잘해야 해 사사건건 따지려고 들면 안 돼 필요할 때는 거짓말을 해도 돼 대신, 정말 필요할 때는 거짓말을 해야만 해 가족을 지켜야 해 학점을 잘 받아야 해 꿈을 잊으면 ..
TRPG
-
아직 작성된 글이 없습니다.
-
뮹:운 8 ㅅㅂ 뮤이 있나용 뮹:뮤이있어요옷 ㅋㅋㅋ귀여워 유온이 있나용 천유온:...... 뮹:그놈말고나를봐. 김냠 (GM):아끼박 그치만PC::뮤이로 세션을갈수는없으므로(ㅠㅠ) 뮹:아띠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온아 준비됐으면 귀여운 거 해줘 천유온:? ? 천유온: 근접전(격투) 기준치: 40/20/8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하......)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격은왜찍어온거야?ㅠㅠㅠㅠ 천유온:(ㅋk에유에솔직하게찍어왓어.) 알앗어ㅋ귀여워 천유온:(귀여운거해줬지?ㅋㅋ) 어이트 그래.. 귀여운헛발질♡을 보여줬으니까 인정 천유온:확인. 감사합니다. 아ㅋ 알았어 시작합니다ㅋㅋ 여름을 말려 심장에 꽂는 법 22.05.05. KPC :: 백채영 PC ::..
-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2.04.04 KPC :: 백채영 PC :: 알파 0. 도입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알파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당신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
땅콩 함. (GM):#emas " " 매크로 테스트 ㅋㅋ 잠깐자리비움. . .:ㅋㅋ 땅콩 함. (GM):~잠시조정시간어쩌고~ 아아 꺅~ 알파:운 45 잠깐자리비움. . .:ㅋㅋ 땅콩 함. (GM):ㅋㅋ 우,,,우리알파 한번만더해볼까요? 잠깐자리비움. . .:네... 땅콩 함. (GM):사실 의미는 없는데 높으면 알파랑 제 기분이 좋아요 잠깐자리비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파:65 잠깐자리비움. . .:오!!!!!!!!!!!!!!! 땅콩 함. (GM):극단적이다 6 1 6 잠깐자리비움. . .:ㅋ디발 알파:[저격 / 26 땅콩 함. (GM):? 잠깐자리비움. . .:죽어라그냥.. 할복하거라 땅콩 함. (GM):죽이지마세요 죽이짐세요 ㅋ ㅋ ㅋ 영원 19 잠깐자리비움. .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