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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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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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동자에게 류성훈 著 내 꿈은 안락사, 라고 되뇌어 보았다 살았다,는 건 내가 타지 않을 모든 차표를 끊는 일, 사라진 들보 위에 물 하나 떠 놓는 일 손끝부터 심장까지 다 아프다면서 왜 내버려 두었냐고 더욱 화를 내듯이 여긴 올 곳이 못 된다고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다그치듯이 안락하게 너는 떠났길, 그 믿음이 따뜻한 이불 속에서 방법 없이 아플 때 잠 속에서만 더 많이 자라던 보풀들이 지금은 없는 곳에 굴러다닐 때 밥은 넘기다가 아직도 사랑은 한다 쓰다가 명부에서 이름을 지우는 퇴원 당신은 당신을 만났을까 항상 삶보다 더 긴 추억을 따라가면 하얀 유기견이 나를 올려다본다 길에서 내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거기 있다, 맑아서 버려야 할 이곳엔 아무도 살아 있지 않은 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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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6번째 신 대멸종 최백규 著,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수록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꽃이 추락하는 날마다 새들은 치솟는다는 소문이 떠돌고 창밖엔 하얀 유령들만 날렸다 네평 남짓한 공간은 눈이 흩어진 개의 시차를 앓고 핏줄도 쓰다듬지 못한 채 눈을 감으면 손목은 펜 위로 부서지는 파도의 주파수가 된다 그럴 때마다 불타는 별들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심장 끝에서 은하가 자전한다는 사실을 안다 늙은 항성보다 천천히 무너져가는 지구라면 사각의 무덤 속에는 더러운 시가 있을까 흙에서 비가 차오르면 일 초마다 꽃이 지는 순간 육십 초는 다음 해 꽃나무 퍼지는 담배 향을 골목에 앉아있는 무거운 돌이라 생각해보자 얼어붙은 명왕성을 암흑에 번지는 먼 블랙홀이라 해보자 천국은 두 번 다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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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김선우 著 나는 너의 그늘을 베고 잠들었던 모양이다 깨보니 너는 저만큼 가고 나는 지는 햇살 속에 벌거숭이로 눈을 뜬다 몸에게 죽음을 연습시키는 이런 시간이 좋아 아름다운 짐승들은 떠날 때 스스로 곡기를 끊지 너의 그림자를 베고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는 지구의 시간 해 지자 비가 내린다 바라는 것이 없어 더없이 가벼운 비 잠시 겹쳐진 우리는 잠시의 기억으로도 퍽 괜찮다 별의 운명은 흐르는 것인데 흐르던 것 중에 별 아닌 것들이 더러 별이 되기도 하는 이런 시간이 좋아 운명을 사랑하여 여기까지 온 별들과 별 아닌 것들이 함께 젖는다 있잖니, 몸이 사라지려 하니 내가 너를 오래도록 껴안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날이야. 알게 될 날이야.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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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다락 최현우 著 절박해 보여 아니, 배가 고픈가? 저 눈동자는 아래로 흐르려나 지겨워 보여 재미없나? 그런 건 아니래 미안하다며 돌아간다 너무 많은 시를 쓰느라 마음을 잃었구나 서글퍼 보여 아니, 이젠 믿음이 없나? 말조심해 증오와 긍휼을 착각하는 자야 닳아 없어지는 생활에 지문이 궤적을 남긴다 이걸로는 아무것도 씻을 수 없지 저 찰기 없이 마른 손바닥을 봐 수많은 금을 만든 채로 불쑥 들어온다 부서져 보여 아니, 억지로 붙여 놓은 듯이 안아 달라고 말해 묶고 꺾고 묻히고 닦아 달라고 말해 잡고 놓지 말라고 말해 차라리 구해 달라고 말해 내 영혼의 깊은 바닥 당신의 정수리가 보입니다 저희 노래가 들리십니까 필요 없어? 쉿, 누군가 듣고 있다
T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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뮹:운 8 ㅅㅂ 뮤이 있나용 뮹:뮤이있어요옷 ㅋㅋㅋ귀여워 유온이 있나용 천유온:...... 뮹:그놈말고나를봐. 김냠 (GM):아끼박 그치만PC::뮤이로 세션을갈수는없으므로(ㅠㅠ) 뮹:아띠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온아 준비됐으면 귀여운 거 해줘 천유온:? ? 천유온: 근접전(격투) 기준치: 40/20/8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하......)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격은왜찍어온거야?ㅠㅠㅠㅠ 천유온:(ㅋk에유에솔직하게찍어왓어.) 알앗어ㅋ귀여워 천유온:(귀여운거해줬지?ㅋㅋ) 어이트 그래.. 귀여운헛발질♡을 보여줬으니까 인정 천유온:확인. 감사합니다. 아ㅋ 알았어 시작합니다ㅋㅋ 여름을 말려 심장에 꽂는 법 22.05.05. KPC :: 백채영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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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2.04.04 KPC :: 백채영 PC :: 알파 0. 도입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알파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당신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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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함. (GM):#emas " " 매크로 테스트 ㅋㅋ 잠깐자리비움. . .:ㅋㅋ 땅콩 함. (GM):~잠시조정시간어쩌고~ 아아 꺅~ 알파:운 45 잠깐자리비움. . .:ㅋㅋ 땅콩 함. (GM):ㅋㅋ 우,,,우리알파 한번만더해볼까요? 잠깐자리비움. . .:네... 땅콩 함. (GM):사실 의미는 없는데 높으면 알파랑 제 기분이 좋아요 잠깐자리비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파:65 잠깐자리비움. . .:오!!!!!!!!!!!!!!! 땅콩 함. (GM):극단적이다 6 1 6 잠깐자리비움. . .:ㅋ디발 알파:[저격 / 26 땅콩 함. (GM):? 잠깐자리비움. . .:죽어라그냥.. 할복하거라 땅콩 함. (GM):죽이지마세요 죽이짐세요 ㅋ ㅋ ㅋ 영원 19 잠깐자리비움. .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