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錄
카테고리
작성일
2022. 8. 10. 08:20
작성자
Verliebt


                                                                                       권선옥 著


나의 어둠은 네 배경이다
이 땅의 사람들은
너를 바라보면서도
왜 네가 별이 되었는지는 모를 것이다
내 가슴에 떨군 숱한 눈물과 그리움
뉘우침 같은 것들로
빛이 되었음을 짐작이나 하겠는가
애초에 다만 하나의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는 무심한 사람들에게
나의 어둠을 말할 수는 없다
너의 배경에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위어 가는 그 많은 날들의 그림자를
아무도 보지 못하였으리라
다만다만 하나의 반짝이는 너를
나는 가슴에 담고
앞으로도 너를
사람들은 별이라고 부르리라

'시 모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알고 난 후_정우경  (0) 2022.08.10
어떤 나무의 말_나희덕  (0) 2022.08.10
우주적 우연_이운진  (0) 2022.08.10
하늘의 무늬_조용미  (0) 2022.08.10
그대, 오랜 불꽃_이용준  (0) 202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