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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 1

카테고리 설명
  • 용두암 서안나 著 고백하지 마세요 이곳에선 회심懷心도 죄가 됩니다 뒤돌아보지 마세요 용을 닮은 덩치 큰 사내가 돌 속에 귀신처럼 서 있습니다 두 귀를 막으십시오 용두암은 한 사람이 남는 감정입니다 당신 등 뒤에서 왼손과 오른손으로 붙잡던 서늘한 영혼 역병처럼 당신에게 진득하게 옮겨 앉는 용두암 바위산의 사내가 바위를 가르고 지상의 한 사람 앞에 물짐승처럼 젖은 무릎을 꿇을 때 비린 눈빛도 죄가 됩니다 고백하지 마세요 이곳에선 고백도 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