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리틀 선샤인


어제 새벽에 우울함+심심함에 본영화.

무려 다음평점은 9.0 (84명)
(사실 집에서 보는 영화들은 집중력이 영화관에서보다는 적고, 또 그때그때의 분위기와 마음에 따라 영화의 평이 달라지기도 하고 재밌던 영화가 재미없게도, 재미없는 영화가 좀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나...)
난 너무 지루했다. 사실 끄고 싶은데 참고본거..

마지막 딸내미가 대회에 도착해서 춤추는 장면 (삼촌과 아들이 바다(?)주위에서 얘기할때도)그 이후로부터는 재밌었다.

처음에 딱 나오지. 유난스러운 아부지. 성공에 관련된 책을 쓰고 유독 인생에서 사람을 두부류로 성공자/실패자 로 극단적으로 나누지. 결국 자신도 이영화에서는 책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실패자나 다름없지만. 재밌고 성가신 캐릭터.

그리고 마지막 즈음에 프루스트 얘기를 할때 (삼촌과 아들이 얘기하는 장면)

"마르셀 프루스트 아니? 살아있을 때는 완전한 실패자였어. 평생 직업을 가진 적이 없었지. 그리고 짝사랑만 했어. 그것도 게이를 말야. 당시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쓰느라 20년이나 보냈어. 지금은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 작가라는 평가를 받지만 말이야. 그런데 그는 인생 막바지에 이런 결론을 내렸어. 자신이 삶에서 가장 많이 고통 받던 날들이 자기 인생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그 순간들이 자신을 만든 시간들이었으니까. 행복했던 때는 완전한 낭비였지. 하나도 배운 게 없었으니까.”


이게 이 영화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는게 그 장면을 보는순간 딱 느껴지더군

하지만 너무 지루했다구..

삼촌은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의 버림과 좌절. 게다가 그 낙오감을 여행중에 눈앞에서 똑똑히 맛보았고.
할아버지의 죽음.
형은 색맹으로 인한 좌절.
아부지는 사업실패
게다가 결국 딸내미는 결국은 리틀 미스 선샤인 참가 대회 영구히 박탈.

딸내미의 대회를 출전하는 과정에서 다들 좌절감을 맛보았을거고, 게다가 그걸 위로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딸아이의 대회에만 오직 참가하기위해 아둥바둥 되는 과정은 이해할수 없을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 이해되는 것이기도 하더라. 우리의 좌절을 딸아이의 대회에서만이라도 조금 이루고자하고픈 마음(혹은 집착)도 있었을테고.

어쩄거나... 결코 재밌게만은 보지 않았기때문에 딱히 후기도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냥 딱 마지막즈음에 나온 프루스트 말이 이 영화가 알려주는 거구나 라는거....더욱더 요란스러워지는 귀여운 버스나 여행중에 있었던 사건들이 점점 더 절망적인 일들을 더해가지만 코믹스럽게 풀어갔다는것....은 뭐 좋다고 하겠지만..난 그냥 그럭저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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