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0.08.12 구해줘 - 기욤뮈소
  2. 2010.08.07 1Q84 book1, 2-무라카미 하루키
  3. 2010.07.30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 신웅진 지음
  4. 2010.07.18 우안2. 큐이야기 - 츠지 히토나리
  5. 2010.07.15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6. 2010.07.14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뮈소
  7. 2010.07.10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8. 2010.06.15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 김수영
  9. 2010.03.30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후 나의 리뷰
  10. 2009.05.05 눈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정영목 옮김
  11. 2009.05.02 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12. 2009.05.01 리진2 - 신경숙
  13. 2009.04.24 이정록 - 머리맡에 대하여
  14. 2009.04.24 신경숙 - 리진
  15. 2009.04.19 두 번. 그 이상

구해줘 - 기욤뮈소

윤미연 옮김. 밝은세상

사랑하기때문에를 읽고 난뒤 그 유명한(?) 구해줘를 읽었다. 전체적으로 사랑하기때문에가 더 재밌었던것 같다.

가장 '현실적으로' 동감을 불러일으킨 사람은 줄리에트. 그녀가 고민하는 것들은 방황하며 갈피를 못잡고 실패도 하는 20대의 인물을 보여준다. 샘과 그의 전부인 페어쩌구씨도 과거에 겪었고 저질렀던 일들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디도 엄마 잃은 슬픔과 함께 찾아온 마약 중독에서 허덕이고 있었고 그레이스를 잃은 슬픔과 알코올 중독을 겪고 있는 루텔리도 나온다. 그리고 잘못된 바퀴(줄리에트가 비행기사고에서 살아난일)를 다시 잡기위해 지상에 온 그레이스. 이들이 모두 모여 사건을 진행시킨다. 결국 샘과 줄리에트. 조디와 루텔리와 그레이스는 사랑으로. 그레이스와 샘의 연민과 우정으로. 해삐해삐한 결말을 이르게 된당. 읽을때는 폭폭 빠져들기는 했으나, 사랑하기때문에 보다 긴박한 긴장감은 없었다. -.,- 또 사고로 죽었어야 할 줄리에트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기때문에 이미 죽은 그레이스가 운명과 신의 부름을 받고 지상에 내려왔다는 건 조금 억지같긴 하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최고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이 될수도 있어. 자유를 많이 가질수록 선택은 더 복잡해지는게 사실이지. 하지만 인간은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떠넘겨서는 안돼."
 

+ 소설의 좋은 점은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사고와 생각을 다양하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정말로 끝난것일까?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샘은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 아직 다 읽지 못한 책들, 나중으로 미뤄두었던 모든 계획을 거듭 생각했다.'
이 대목에서 특히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과 선택의 길, 행복을 누릴길이 열려있는데 난(또 우리들은) 뭐이리 꾸물거리고 주춤하나 싶고 절망에 빠지나 싶었다. 또 물론 그 선택에 따라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내가 선택했던 과거의 삶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라는 것도, 삶이 소중하다는 것도 조금은 알 것 같다.

기욤뮈소 소설은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2권을 읽은거 같은데 왠지 이 작가의 세계관이 은근은근 보이는거 같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다 과거에 허덕이고 고통받고 있고, 그 과거들과 마주하고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는거 같다. 아님말고 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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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book1, 2-무라카미 하루키

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1,2권을 읽었다. 지루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흥미진진해서 책을 떼면 안될것 같은 초조함도 없었다. 어느정도의 흡인력은 있다. 물론 저번에 읽은 좌안보다는 훨 낫다. 그렇다고 한번더 읽을만한 매력이 있는것도 아니다.(상실의 시대는 3번정도 읽은거 같은데.) 하지만 어마어마한 문장력과 묘사는 역시 작가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들었다. 스토리가 진행해가는 자연스러운 흐름들이. 하지만 스토리 자체에 그다지 매력이, 흥미가, 긴장감이 있진 않았다.

덴고와.아오마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서 나온다. 아오마메 이야기가 좀 더 매력적이고 궁금했던것 같다. (아마도 뭔가 사건이라함직한 중심에서 움직인건 아오마메쪽이 많았으니깐.) 그리고 유독 주인공들의 이름이 자주 나온다. 으 어디선가 만날거 같다. 그리고 유달리 이소설에는 왜이리 섹스이야기가 나오는지 좀 불필요하다 싶을정도로 나왔던거 같다.

여담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읽으면 꼭 뭔가 커피를 내려서 마셔야 될거 같고(아 담배이야기는 안나오더라 이책은) 크래커와 샌드위치 따위가 끌린다. 현실세계에서는 그렇게 끌리지 않는 음식도 왠지 책을 읽고 있으면, 아침은 샌드위치와 커피와 크래커로 해야될거 같고, 저녁은 새우요리라든지 두부조림 야채샐러드를 내가 직접 요리해야될거 같고 말이다. (그만큼 인물의 생김새 옷차림 소소한것들의 대한 묘사가 상당하다. 참신한것도 꽤나 많고.)

재밌는 일화라면 고양이마을이 재밌었던 것 같다. 조금 으스스하기도 하고.

전체적인 평은, 나쁘진 않았다. 그렇다고 한번더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2권까지 쓰려다가 3권까지 썼다던데 얼핏 독자중 인터넷 평을 보니 그냥 억지로 길게 늘린 느낌이라고 하더군. 어찌되었건. 2권까지든 3권까지든 그저그렇게 천천히 쭉쭉 흘러갈거 같긴 하다. 3권이 반전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밝혀진 건 다 밝혀져버렸으니.

또하나의 세계. 1984년이 아닌 다른 세계 1Q84년. 달이 두개가 뜨고 공기번데기 리틀 피플이라는 기묘한 것들이 혼재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덴고와 아오마메 주변세계는 1984년 세계와 다를바가 없다. 1984년때와 똑같은 모습과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 달라진건 그 사건들을 통해서 덴고와 아오마메 개인들의 감정과 성장의 미묘함뿐이다.(아마 어쩌면 외적인 변화보다 더 큰 변화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10살때 잡은 그 손의 감촉과 주변 풍경들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고 그것이 둘간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겉으로 보기에 별것도 아닌 사건들이 어쩌면 한사람의 인생 전체를 지배한다거나 지금과 아주 다른 전환점을 만들지도 모른다. 그런거 같다. 절대적인 시간의 양(크기) 자체는 균일하지만 뇌가 그 제각각인 시간들의 의미를 분석하고 재조합한후인 그 크기들은 개개인마다 다르게 된다. 같은 1년이라는 양이라도 2006년과 2007년은 달랐듯이. 내 기억속에 있는 절대적 양 자체뿐만 아니라 그 의미도 다르듯.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만큼 시간의 깊이와 넓이는 달라지고 휘어지고 부풀려지고 좁아진다.
  
뭐 그렇다. 뭐 그렇다ㅏㅏㅏㅏㅏ구. 그렇다는 거다. 나라는 존재와 관념을 결정적으로 만든 사건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런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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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 신웅진 지음

명진출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의 청소년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

이책이 청소년인가, 자기계발쪽인가 어쨌든 어떤 분야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베스트셀러 1위를 하고 있길래 읽어보았다.

처음엔 반기문씨가 쓴 자서전인줄 알았는데, 기자가 쓴 책이였다. 반기문씨와 그 주변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한후에 적은 글이라 그런지 조금 위인전 느낌이 났다. 심리적인 묘사는 좀 적고, 인물의 일대기이나, 주변인의 눈으로 바라본 반기문씨라는 인물, 혹은 여러일화들, 성장과정등이 그려져있다.

암만해도 현존 인물에 대해서 쓴 책들은 미화된 부분이 있다. 특히 자서전에서는. 그래서 그걸 감안하고 의심반 존경반으로 봤던거 같다. 
이책은 자서전이 아니라서 그런지 개인의 심리나 개인적인 일들이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또 어쩌면 다른 이가 써주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왜냐하면, 보잘것 없는 인간도 자신에 대해 미화시키라면 얼마든 좋은점만 짜집어서 미화시킬수 있기때문이다

기억나는 일화는, 공직자들의 비리가 활발히 넘쳐나는 곳이 공직자 자녀의 결혼식인것을 알고 그걸 극히 비밀로 하고 가족들과 지낸다는 것. (특히 케냐에서 유니셰프로 활동하고 있는 자녀의 결혼식은, 케냐에 휴가차 간다고 얘기하고 가족끼리 보낸것. 게다가 2일간 가족과 보내고, 남은 날은 그 곳 케냐에서 자신의 시간을 내어서 일한것.) 그리고 반기문 부모님은 자식자랑에 대해서 극히 말을 아끼시거나 하지 않는다는것. 바쁜 시간 쪼개어 서명이라도 자필로 일일히 편지를 써내려가는 것. 자신이 하는일이 국민의 세금으로 들어가는 일이라, 개인적인 용도로 쓰게 될 소지가 있을경우는 차단하고 자신의 돈을 지불한다는 것.

뭐 어쩌면 '정직성, 공직자의 윤리'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것일수 있지만, 우리나라 정치는 사회는 못된놈, 영악한놈이 지배하거나 잘사는 경우가 많아서 왠지 오홍~ 이라는 감탄이 나왔다. (글쓴이도 누누히 착한 사람도 잘산다. 라는 것을 반기문씨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느낀게 '꿈을 키워라' 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오기 보다는 '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감탄이 더 나온책이였던거같다. 저런상황에서 나라면 못했을거 같다는 상황이 좀 있었다. 소위 말하는 어린시절부터 '엄친아'라고 불릴만한 성실한 학생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외교관을 지망해서 그 길로 달려온 학생, 혹은 나이가 꽤 어린 학생들에게는 희망과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수 있을거 같지만  내게 큰 자극은 주지 못했다. 반기문씨의 인생은 항상 1등이였고, 항상 착실했고, 겸손하고 성실했던 터라 그렇게 반듯하게 살지 않는 내겐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더라. 뭐 그렇다고 딱히 좌절감은 없었지만, 나와는 왠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느껴졌다. 20년 넘게 다른 삶을 살았으니.

그래서, 차라리 내 나이때는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김수영저자'책이 오히려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그 책은 좌절과 힘든점도 많은 가운데서 우리도 할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랄까. 그래서 우리나이때(20대이상)나, 항상1등의 타이틀이 붙지 않은 학생들에겐 김수영 씨책이 더 추천해주고 싶다. 적어도 내겐 반기문씨라는 사람이 어떻고, 그의 일생이 어떤지 조금이나마 보기위해 읽은 책이 되어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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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안2. 큐이야기 - 츠지 히토나리

양억관 옮김. (주)태일소담

으헉. 이거 두권짜리였어? 다 읽어보고 나니 우안2라고 되어있다. 그렇다. 앞에 1을 읽지 않았다. 뭐 그래도 지금 다 읽은 마당에 1을 읽고 싶은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2가 재미없었다.

츠지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 이후에 또 두 사람이 소설속 동시간대 함께 하는 누군가의 입장에서 각각 소설을 쓰는구나. 흠. 한번 읽어볼까.

좌안은 읽지 않았고, 어쩌다가 우안2부터 읽게되었다. 근데 뭐야 ..이거 .. 재미없어.
소설속 주인공 '큐'는 내 마음을 끌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 현실에 있기 어려운 일들. 다른말로 하자면 좀 몽환적인 분위기를 낼수 있는 일들이 내 주변을 감싸서 그 소설속에 나도 같이 있는 기분이 든다거나 하지도 않았다. 나의 공감을 이끌어낸다거나 마음이 치유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재밌고 흥미진진하지도 않다. 마음이 아프다거나 읽고 난후 책속에 깊이 빠져있지도 않았다.

다만, 나는 '큐'를 책속에 언급되는 큐를 바라보고 있는 일반인들(대중매체들)의 시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숟가락을 휘는, 공중부양을 하는 신기한 사람이구나. 이정도였다.

큐의 일생을 그린다. 어릴적부터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경험을 하고, 일반인들 시각에서는 신기한 행동들을 한다.(숟가락을 휘거나 공중부양을 하거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큐의 생각없는 말들이나 행동까지도 신격화되어간다. 하지만 큐라는 인물은 우리와 별반 다름없는 한사람의 인간일 뿐이라고 말한다. (소설을 봐도 그렇게 느껴진다.)

도무지 '큐'가 매력적이지 않다. 직접 서커스 가서 차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봤다면 차라리 재미라도 있었을까. 이야기 진행되는것도 너무나 단순하다. 기대되는 일들조차 펼쳐지지 않는다.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게 너무도 밋밋하고 재미없어서 마음으로 안닿는다.

다만 느낀건. 공중부양을 한다고해서, 숟가락을 휘는 능력을 지녔다고 해서 좀더 행복한건 아니라는 것. 가끔 순간이동하는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꼭 좀더 행복해진다는 보장은 없을거 같다. 그놈의 귀차니즘 발동으로 인한 생각이지만, 얻은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있으니깐. (옮긴이의 말 : 이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중력의 법칙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어쨌든 그래도 에쿠니 가오리 소설은 한번 읽어봐야겠다. '큐'의 주변사람 중 큐를 어린시절부터 큐와 함께했고, 나이가 든후에 큐를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마리의 시각은 어떨지.
이것또한 2권부터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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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김진준 옮김. 김영사

3/4? 3/5? 아무튼 그정도 읽다가 그만두었다.
처음에는 챕터 제목-이력서-그대로 그의 성장과 일화들을 얘기한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소설을 잘 쓰는법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
계속 읽으려다가 소설을 쓴다거나, 티비를 멀리하고 나만의 놀이터에 앉아서 매일 일정시간 글쓰는 연습을 한다거나, 독서와 작문을 4-5시간씩 투자할 생각이 지금은 없기때문에 그만두었다.

대충 거기까지 읽은 내용중 생각나는 것은,
'수동보다는 능동태로'
'부사를 남발하지말라(맞나?)'
'동사 또한 쓸데없이 꾸미려 들지 말라. 예를들자면 "그게 될것같아?" 철수는 말했다. 가 아닌 "그게 될것같아?" 철수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앞뒤 대충 상황이나 어조,말투로 파악이 된다면 전자가 훨씬 좋다는 것이다.
'진실되게 써라.'
'하루 4-5시간 독서와 작문에 투자해라'

뭐 이정도였나? 기억엔 잘안나지만. 지금 소설쓸 마음이나 글쓸 마음이 없기때문에 점점 읽을수록 흥미를 읽어버렸다. 다음에 언젠가 쓰고싶은 생각이 들때쯤 다시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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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뮈소

-전미연 옮김, 밝은 세상

어제늦저녁부터 보기시작했다. 읽다보니 뒷내용이 궁금하고 등장인물들이 다 연계되있을거 같고, a라는 사람을 고통의 수령으로 빠져들게 한 사람이 b 이 사람일거 같고, 소름도 끼치고.

그런데 잠이와서 어쩔수 없이 그냥 자고 다음날 아침 눈뜨자마자 그대로 누운채로 읽어나갔다.

기욤뮈소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한권의 책을 읽고 파악을 한다는것 좀 웃기겠지만, 감정의 묘사나 심리상태의 흐름으로 전개하기 보다는, 배경들과 등장인물들의 차림새 등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사건들을 생생하게 전개해가더라. 사건중심이랄까. 조목조목 읽으면서 장면, 이 사람의 분위기와 주위 배경들을 상상해가며 읽었다. 어떤 책에선 내가 심리적 이입을 하며 위안을 얻는 반면, 이 책은 내가 제3자의 눈으로 등장인물들이 아픔과 그동안의 사건들의 펼쳐지는 장면을 볼수가 있던거같다. 어찌되었건 영화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려고 하는게 눈에 보이더라.

볼때 주의할게 시간을 유의해가면서 봐야된다는것. 점점점점 이렇게 결말이 나오고, 진상이 나오는거라서 (만남->한사람의 이야기->다른 사람의 이야기->또 어떤사람의 이야기).

과거에 허덕이며 여전히 과거의 시간속에 몸부림 치며 사는 세사람. 아니 네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그들의 과거를 대화를 이해를 용서를 풀어나간다.

사람들마다 아픔이 있는 과거가 있고, 그 아픔때문에 이리저리 방황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 하지만. 결국 이대로 생을 마감할게 아니기에, 자신을 파괴해봤자 더 깊고 헤어나올수 없는 수령으로 빠지기에, 자신을 파괴하고 옭아매봤자 더 괴롭기에.

과거를 파괴하거나, 지금 현재를 부정하거나, 과거에 집착하면 어디든 한발짝 나아갈수도,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도 않고 오히려 괴로운 마음이 악화될 뿐이다.

새로운 삶을 살수 있는 기회는 내안에 여전히 존재한다. 과거의 일과 아픔을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똑똑히 마주해야한다. 과거와 마주한 나는 내 자신을, 내 과거를 용서해야한다. 위로해야한다. 감싸줘야한다. 그리고나서 과거를 놓고 자유로워지고 현실과 마주하며 살아야 한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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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니 표현이라기 보다는 이 책을 읽고 난후 가장 먼저 쓰고자 하는 말은 눈물없이 볼수 없는 소설이라는 것. 특히 반정도 읽을때까지 계속 눈물이 났던거 같다.

사실 요즘(나이들어 그런지, 그냥 먹먹해서 그런지 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많아진건 사실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펑펑울고 그런것이 아니고 가끔 안좋은 뉴스들이나 드라마의 슬픈장면을 보고 잠깐 눈물 고인것 정도인데

그런데 이렇게 계속 눈물을, 시야가 뿌얘질정도로 눈에 눈'물이 가득고여서 쏟아냈고 콧물까지 훌쩍거린건 참 오랜만이다. 게다가 책을 읽고 이렇게 운적은, 대학교 1학년때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고 운 이후로 오랜만이다. 그래도 그 소설은 어느 한 페이지들때문에 잠깐 눈물이 났는데, 이 책은 정말 콧물 날 정도로 계속 눈물이 난다는 것. 과장좀 보태자면 페이지마다 눈물의 장면들이 서려있다고나 할까.

이 책을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고하건데,
꼭 혼자 볼것. 눈물을 흘려도 방해받지 않는곳에서 볼것. 그리고 한번 읽으면 끝까지 읽어버릴것. (나는 자기전에 1/3정도 읽고, 일어난후 2/3 지금 마저 읽었는데, 읽고난후 보니 이책은 특히 한번에 쭈욱 붙잡고 읽는게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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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엄마와 함께 오랜만에 동성로를 갔다. 엄마가 영대병원에 들릴일이 있는데 심심하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귀찮기도 해서 싫다고 했다가, 나도 마침 사야될 속옷이 있어서 가는김에 동성로 갈 마음으로 알았다고 했다. 병원에 들려 볼일을 마치고, 동성로에 갔다.
필요한 속옷을 사고, 외식을 하고, 악세사리도 사고, 옷구경도 하다가 지쳐서 교보문고 안 커피숍을 들어갔다. 교보문고 2층에 커피숍이 있었던걸로 얼핏 기억이 났기때문. 예전엔 스타벅스가 있었던거 같은데, 다른 낯선 이름의 커피숍으로 바꼈더라.

교보회원이면 15%할인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교보문고 카드가 있어야 된단다. 요즘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서 교보문고 카드도 없고, 그리고 지갑이 있다고 해도, 어차피 교보문고나 핫트랙스는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적립이 되기에 따로 적립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카드를 안가지고 왔는데 어떡하죠 라고 하니, 책 산후 적립해서 영수증에 이름만 나와있어도 할인해 준단다. 엄마가 발이 아프다고 힘들다고 투덜거려서 그냥 책부터 안사고 커피부터 샀다. 우선 앉자고.
 
아이스 추가하니 500원이 더든다. 커피값으로 9000원 날려먹고 잠시 앉았다. 사실 전에 이리저리 커피값 슝슝 나가도 별 개의치 않았다. 일주일에 4,5번씩 커피숍에 갈때도있었고, 그렇다고 그리 오래앉아있지도 않았다. 길어야 30분. 하지만 나이도 먹는데 제때 나이값도 못하고, 공부도 안하고, 그렇다고 알바도 안하고 집에서 골골 되고 있는 내가 철없이 느껴지고 죄송스러웠다. 아무생각없이 펑펑쓴 내자신이. 그래서 이렇게 할인기회(?)까지 있는데 날려버리니 좀 아까운 기분이 들었다.

커피를 마시다가 아 오랜만에 책이나 살까? 싶었다. 흠. 기욤뮈소의 구해줘도 예전부터 읽고싶었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도 재밌다는데, (3부까지 나온다는데 아직 2부까지 밖에 안나온거 같으니 기욤뮈소것보다 뽐뿌?는 좀 덜했긴 했다. ) 아 그리고 엄마를 부탁해도 익히 명성(?)들이 자자해서 읽고 싶었다. 사실 기욤뮈소 구해줘 책이 더 사고 싶었지만, 이참에 엄마도 같이 책을 읽었으면 해서 한국소설(한국정서)+이름까지 왠지 친숙한 '엄마를 부탁해' 책을 샀다. 사실 외국소설들 보면, 멜로 소설이 많고 하루키것은 책과 친숙하지 못한 엄마에겐 거리감도 느껴질거 같고 해서.

집에 2틀간 방치하다가 오늘 새벽에 티비보다가 갑자기 불닭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새벽3시가 넘어 배달도 할수 없는 상황. 엄마가 새벽에 갑자기 덥다고 일어나서 샤워를 하더라. 수박먹을래? 라는 말을 샤워하기전, 샤워한후, 샤워한후 누워있다가 또 한번더. 그렇게 3번이나 물으신 후에(물을때마다 난 먹자고 했다.) 수박을 썰어주셨다. 수박으로 대충 허기를 재우다가, 새벽4시. 티비에 재미난것도 없고, 컴퓨터로 목요일에 못본 나쁜남자랑 순위정하는여자도 보고싶은 마음도 별로 안들고. 잠은 자기 싫고

흠. 소설이나 읽을까- 사실 내가 소설책을 한번 붙잡으면 왠만한 소설책은 한꺼번에 끝까지 읽는 편이다. 헤에- 그래도 티비가 질리니 책 읽어야지. 늦은시간이라도.

큰방에서 다시 잠든 엄마옆에 누워서 책을 읽었다. 2P정도 읽을 무렵 엄마가 심심하단다. 심심한데 딱히 이시간에 무엇하리. 산책이나 갈래? 란다. 으허 귀찮다. 어제도 엄마와 바람 쐬었는데 무얼. 게다가 난 잠도 한숨 안자서 몽롱하고. 그래서 내가 책 읽어줄게 라고 했다. 사실 엄마에게 책읽어준적은 없지만, 나도 읽고싶고 엄마도 덜 심심하고 엄마도 알았다고 했고. 그래서 읽고 있는데 3P만에 엄마는 잠들었다. 원래 누워서 잠들었다가  잠깐 깨니 옆에 내가 있고, 그래서 심심하다고 한거 같다.

혼자만의 방에서 읽고 싶어서 그냥 자리를 옮겼다. 내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기댔다. 책을 읽는데, 뭐이리 눈물이 나는지. 이거 엄마가 자지 않고 있어서 내가 계속 책읽어줬으면 큰일날뻔 했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

지금 책의 1/3정도 읽고, 생각들이 증폭되었는데 사실 증폭될때 글을 적어야지, 그게 식어버린후면, 다음에 적기 귀찮아서. 아 슬펐다. 라고 땡 하고 끝낼거 같아서 도중에 컴퓨터로 끄적이는중. (어쩌다가 동성로얘기까지 나오며 길게 적다보니 벌써 좀 날라갔다. 으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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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속에 나오는 엄마와 우리엄마는 조금 다르고, 시대도 꽤나 다르다. 부엌일이나 제사일이나, 그때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나, 이 책속의 엄마 성격, 생활도 '내' 엄마와 다르다.
하지만 엄마만의 느낌과 사랑과 뭔가가 통하고 전달되는거 같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눈물나고, 그냥 나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다. 이 활자들의 모임이 어찌그리 치유되고 공감되고 슬픈지 참 대단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

난 상대방을 존중해야 내가 존중받는다. 라는 것도 알고 있고, 내게 소중한 사람이 당신이란걸 알기에, 엄마와 내가 시대차이도 있고(예를들면 컴퓨터나 낯선용어, 기계치 등등) 가끔 답답할때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무시하지 않고 차분히 얘기해주려고 노력은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겠지. 어리광도 잘 피우고 짜증도 내고

그래도 1년간 집에있고 밖에를 잘 안나가서 그런지, 오히려 중 ,고등학교때, 대학교재학시절보다 엄마와 얘기를 더 많이하고 어리광도 더 늘어버린거 같다. 서울에서 학교다닐때, 전화도 잘 하지않고 뜸했고, 집에는 1년에 두번정도 명절에만 내려왔었다. 서먹하다기 보다는 그래도 짧은 시간에 보는것이라 지금처럼 하루에 최소한 10번이상은 뽀뽀를 한다거나 틈만나면 안는다거나 하진 않았던거 같다. 그리고 서울에 살다보니 이제 '내집'이란게 생겨, 내가 필요한 가재도구가 다 있는 서울의 '내집'이 좀더 편해지기 시작했다. 허나 집에 내려와 1년동안에 참 많이도 둘이 산책하고 마트가고 어리광부리고 장난친거 같다.

또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되면,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전화상으로 돈없어 엄마. 잘지내고있고? 뭐해? 이정도로 짧은 안부만할거 같고, 전화도 자주 안걸거 같고. 그렇게 될거 같아서 벌써부터 되레 걱정이 든다. 무조건 몇일에 한번은 전화하기 이런거라도 내 스스로 약속지키지 않으면 점..점...점 뜸해질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가끔 내려갈때도 지금은 심심할때마다 하는 뽀뽀도 어색해지겠고 시간이 지나면 아예 안하게 되겠지 라는 생각도 드니 되레 겁이난다. 아무래도 24시간 내내 엄마와 같이 지내지 않고 1년에 몇번만 보는 정도가 되니 말이다. 암만 사랑하는 사람이랑도 그렇게 본다면 조금 어색해질것이다.
에에 그래도 대화자주자주 하도록 노력하고 재밌는 얘기 들려드리고, 엄마도 엄마로서의 역할이 있다는것을 느끼게 해드려야지.

아 그리고 별도의 취미생활이 없는 엄마에게 꼭 시간때우기용 뭐라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생각 최근에 부쩍 많이 든다.) 어제 오랜만에 공부를 하는데 30분도 안되서 놀자 라고 한다. 아이고 공부도 잘하고 엄마랑 노는것도 잘하고 그 두가지를 어떻게 하느냐 고 했다. 도서관에 가면 오히려 엄마가 덜 신경쓰일텐데 집에 있으니 괜스리 심심해할 엄마가 신경쓰이더라.  이제 오빠와 내가 서울로 또 가면 심심해서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참 큰일.
우선 다음주 꼭 내가 헬스장1개월이라도 끊고 엄마는 3개월끊게 해서, 3개월간 오전에는 심심한일 없도록 하고.(아줌마들이랑 친해져라고 했다. 헬스가도 아줌마들 특유의 친화력때문에 나없이도 잘 놀더라고. 어쨌든 헬스안간지 3주가 되어서 또 헬스가 낯설어지고 있는 모녀라서 우선 스타트를 같이 끊어줘야겠다.)

그럼 오후는? 내친구도 엄마가 이제 언니들이랑 자기도 다 같이 떨어져 사니 엄마가 꽃꽂이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취미생활 찾으려 하니 다행이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어떤분은 꽃꽂이 배우러 다니신다고하고, 어떤분은 성경공부 하시고, 어떤분은 청소가 취미 살림이 취미. 티비에 봐도 주부들 대게 취미생활로 예를들면 십자수, 요리, 뜨개질, 책 등 집에서 하시는게 다양한거 같은데. 하물며 취미가 티비보기이신분도 있는데. 어찌 우리엄마는 이런데 취미가 없다.(티비에 별로 흥미도 없다.) 굳이꼽으라면 취미가 사람들과 밖에서 어울리는 것이랄까. 그렇다고 매일매일 어울릴수도 없고, 혼자만의 취미도 필요한데 어쩐다냐.

엄마도 학창시절에는 그래도 책을 좀 읽었다고 했다. 부활,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등등. 내가 몇십년째 엄마가 아는 책은 부활 기타등등 이라고 하니 멋쩍은듯 호호호 라고 웃으시기도 한다.  저번에 도서관가서 내가 책을 빌리니 엄마도 빌리겠다며 자기 책 제목이 끌리는책 한권빌리시더니 결국 읽지않고 반납했던 기억도 있다. (근데 내가 표지를 봐도 재미없게 생겼다.)
정말 책에 빠지시면 좋으련만 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흥미가 있어야 하는것이니..(그래서 엄마를 부탁해 한번 권해보고 취미붙이시려나 볼까 생각중이긴 하다. ) 어쨌든 오후엔 뭐라도 취미생활 계속 모색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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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반정도 읽다가 말고 적은 블로그글.

어제 반정도 읽으면서 계속 눈물을 흘려서인지 오늘 자다 일어나니 눈이 퉁퉁부었다. 오랜시간 자다 일어나면 배고프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긴 하는데, 눈이 잘떠지지 않을만큼 부은적은 잘 없었는데 말이다.

또 다시 이 책을 읽는데 조언을 덧붙이자면, 책읽고 바로 잠들지 말것.

오늘 마저 반정도 읽었다. 끝에 가서는 엄마의 얘기가 도란도란 적혀있었다. 눈물이 나거나 하진 않았고, 뭔가 위안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책 후기를 쓴다는게 그냥 내 일상과 나의 엄마의 얘기가 더 길어졌다. 그렇게 쓰고보니 책 후기는 별로 쓰고싶은 마음이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 책인건 확실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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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신경숙 작가의 책을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작품 공부할때 신경숙의 외딴방,풍금이 있던자리가 자주 나왔던거 같다. 그때는 선생님들 중 글 전체의 줄거리를 흥미롭게 알려주려 한 분은 아무도 없었고, 나도 읽지 않았다. 글들중 일부만 갖고 나와 지문에 싣고, 이 용어는 어떤 의미인가, 글쓴이의 심리상태는? 화자는? 복선은? 이런것만 딱딱하게 공부했던거 같다. 정말 좋은 책이라도 언어영역에서 먼저 지문을 접한다면 나중에 거부감이 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확실히 우리나라 교육방법 옳은건 아닌거 같다. 


아아.. 교육이 뭐고 어찌되었건, 이 책을 읽고 신경숙 작가 책 다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었던 책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리진만 기억난다. 아 예전에 블로그 들어가보니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자거라 네 슬픔아..도 포스팅되어있다. 언제 읽었지;;) 솔직히 한번만 본다고 해서 책의 내용이 계속 기억나는것도 아니다. 매번 읽을때마다 새로워지기도 하고, 안읽었더고 생각해서 고른 책을 보다보면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들때도 있고. 무심코 지나쳤던 문장들이 두번 세번째 읽을때 갑자기 후벼파기도 하고..


아. 그리고 공부한다는 핑계대면서 책읽을 시간없다고 얘기하지말라. 잠은 그리도 많이 자고, 티비와 컴퓨터는 그리도 많이 하면서. 흥, 2주에 한권은 보는게 좋은거 같다.
책마다 어떤책은 사랑이 느껴지고 혹은 상상을 자극하거나, 몽환적인 기분이 들거나, 위안이 되거나, 읽고난후 우울함의 늪을 허덕이게 하거나. 다 다양한거 같다.

특히 작가에 따라 무언가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거 같다. 사실 남에게 책 많이 읽었어요 라고 할만큼 읽지는 않았기때문에 어떤 작가는 어떤 분위기이고 라는걸 단정지어서 말하진 못하겠다. (차라리 책 많이 안읽어봤어요 가 더 어울리니.. 홍홍)


오랜만에 이렇게 길게 포스팅하는고나. 소설책읽고 난후 무언가 쓸때에 짧게 줄여서 쓰기보다는 괜히 이것저것 소소한것까지 다 적게 되더라고.(뭐 금방 나중엔 사라지고 또 귀찮아서 짧게 쓰겠지만.) 으허 작가도 보통일이 아닐거 같고나!!!!!


 
 책 다읽고 뒷 표지를 보니 우리 이적님이 책 후기를 남겨주셨고나+_+.
이적씨가 자기 서재 짤때, 신경숙 작가의 서재가 너무 멋있어서 신경숙 작가 서재를 짜주신 분에게 부탁했다는게 기억난다. 아 진짜 멋있긴 했다. 책을 위한 집...

웅웅. 꼭 나도 나만의 서재 웅웅. 나는 그정도로까진 바라진 않지만 작은 방에 책을 위한 방 즉 서재를 만들고 싶다.-

아, 근데 난 역시 전공관련서적, 자기계발서적 같은것보다 소설이 좋고나

+
기껏 샀는데 인터넷 도서검색 하니 반값할인하네 으헝 ㅠㅠㅠ.(정가 만원) 심지어 인터넷교보문고까지도 7천원에 파는고나. 소설책은 오프라인에서 구경하고 온라인에서 사야되는건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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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 김수영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읽은책이 자기계발서적, 뭐 자서전 쪽이 더 맞나? 어쨌든 분류가 서점마다 다 다르게 되어있길래. 잘 모르겠지만.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그 블로거가 이 책을 읽고서 난후 후기를 보니, 매우 흡족하고 좋아하며, 추천하길래 나도 한번 읽어볼까 해서 구입하였다.

그 블로그 들어가기 몇일전에도 우연히 다음메인에 골든벨소녀 기사가 떠 본적이 있었다. 골든벨을 지금 보진 않지만,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때는 몇번 보곤 했다. 그런데 그 기사의 주인공은 내가 방송에서 봤던 골든벨소녀였던 것이다. 씨디를 귀에 붙이고 엄정화 '몰라'를 흉내내지 않았더라면 기억에 없었을것이다. 아마 일명 그 '씨디학생'만 빼면 골든벨 울린 사람들의 얼굴 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벌써 몇년이 흘렀으니...근데 그 씨디여자학생은 이쁘장한게 웃기기도 한데다 골든벨까지 울린데다, 결정적인 씨디때문에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사실 자기계발서적 같은 부류는 항상 같은 레퍼토리가 많고 다 비슷한 맥락이고 내용이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허나 이건 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데다가 무엇보다 강추하는 블로그글을 봐서 그런지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난.. 긍정적인 마음과 여유를 가진것도 아니고, 좋은것도 아니다. 자책감도 들고 삶의 의욕 열정이 사라지고, 얼마 살진 않았지만 아마 내 삶중에 가장 우울한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서.... 그래서 아마 이런 책이 끌렸을지도 모른다.

 
처음 읽을땐, 그냥 저냥 읽을만 했다 정도.(중간쯤까지도.)
허나 그래도 끝까지 읽다보면 뭔가 얻는게 있겠다 싶어서 한번 붙들고 쭈욱 읽었다.

다 읽고나서, 물론 갑자기 불끈 열정이 솟아오른다면 거짓말. 책 읽기 전후 몇시간 사이 사람 자체가 바뀐다는 건 있기 힘든일이니 .

하지만 용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다.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가져보게 되었고, 나도 꿈 리스트를 작성하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들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라는 소제목하의 글내용은 대충 이런내용이다. 불행한면을 계속 보고 그런 무리속에서 계속 있게 되고 자기자신을 비난할수록 그길로 빠지게 되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그 무리속에 있게되면 결국은 그 좋은 점들을 닮아간다.

아, 그렇구나. 아, 정말 그런거 같기도 하다.
그냥 여러 잡담들이 실시간 올라오는 게시판에서 놀면서 시간을 다 보낼 때면 정말 세상의 소위말하는 '잉여킹'이 되는거 같은데(또 알게모르게 패배의식에 싸이게되는거같다.),
허나 긍정적이고 밝은 블로그글을 읽거나 사람을 보게되면 정말 나도 할수있어. 라는 마음이 스며드는거 같다.


난 사실 자서전들 중 자신의 성공기록만 줄줄 말하는 책들은 좀 역겹다고나 할까. 그래 니 똥굵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자서전'이 아닌, 그냥 자기 '자랑전'인 셈이다.)

이책은 자신의 삶을 대략 솔직하게 쓴거 같다. 그래서 더 공감간다. 특히 엄마, 선생님, 백혈병친구, 학창시절친구 얘기 등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 쓴 일화나 글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특히 그 마음씨 착한 고3때 찹쌀떡 준 남자분 나까지 콩닥거리던걸.ㅎㅎ)
숨기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을텐데 거리낌없이 털어놓고...그래서 그런지 더 현실적으로 마음에 와닿더라. 사실 꾸며지거나(허구가 아닌 있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엄청 미화시킨다는 의미) 억지로 좋은 말 하려고 마음속에 우러난게 아닌 끄집어낸 내용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근데 이 책에선 그런게 거의 안느껴진거 같다.

사실 처음에는 내용이 좀 헷갈렸다. 골드만삭스 얘기했다가, 근데 다시 또 대학시절 얘기했다가, 영국이라했다가. 난 골드만삭스 미국에서 취직한줄 착각해서 더 헷갈렸다. 나중엔 소제목하에 일화로 하나씩 풀어가는게 적응이 되었지만.ㅎㅎ (처음에 쭈욱 개략적으로 중요사건들 날짜별로 적고 그다음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도 좋을거 같다 ㅎㅎ)


어쨌든 나도 불평만 하지말고, 내 꿈목록-작은것에서부터 큰 꿈까지- 만들어야지
'오랫동안 꿈을 그리면, 그 꿈을 닮아간다.'

그리고 결론.
이분 참 멋있다! 그리고 따뜻한 사람같다^_^

무엇보다 '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꿈이 하나여야된다거나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배운거같다.


발리댄스가 책에서 나와서 그런지, 발리댄스도 하고싶고, 지금 하고 있는 전공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다. 아 요가도 하고싶다! 수영도! 스킨스쿠버도! 낙타타기도! 무엇보다 유럽배낭여행도! 아니..그것보다 젤 지금 중요한 전공공부. 아 기타도 배우고싶고, 공연도 하고싶다. 그리고 춤공연도 원츄! 부모님께 집사드리고, 여행과 건강검진 보내드리고,

아 그리고 이 책 보면서 느낀건데ㅠ_ㅠ 나도 해외취업하고싶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나라 기업 꽉막힌게 대부분이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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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후 나의 리뷰

나의 리뷰는 쓰기만 쓸뿐, 다시 한번 읽어보지는 말아야겠다.

쓰다보면 줄거리를 유독 쓸때도 있고, 느낌위주로 쓸때도 있는데

책과 영화(특히 책)은 한번 볼 때와 두번 볼 때 그리고 여러번 볼 때 내게 다가오는 느낌이 각각 다 다르고 달라지니깐 말이다.

줄거리를 유독 썼던 후기를 다시 보게 되면, 또 책 장면이 대충 떠오르게 되서 책이 재미없어 지고, (사실 한번본 책은 시간이 지나면 줄거리를 거의 잊어 먹게 되니깐 말이다) 느낌 위주로 쓰면 '아 이런 느낌의 책이구나' 라고 성급히 결론지어 버리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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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정영목 옮김

눈먼 자들의 도시를 빌리려고 했는데 집에와보니, 눈뜬 자들의 도시 였다. 흠. 이왕에 빌린거 이거부터 읽을까. 이미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가 된걸 보면 큰 이목을 끌었다는 증거가 될수 있겠지만, 눈뜬 자들의 도시. 는 또 어떨까. 대충 비슷-은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나갔다.

선거. 모두가 백지선거. 일종의 이런 정치체제와 정부에 관해서 회의를 품어 버린 사람. 체념을 느낀사람. 절망을 경험하고 삶이 이전의 삶보다 더 나아진게 없다는 것을 안사람, 도대체 우리가 낸 세금들은 어디로 간거지? 사회의 부정부패들은 왜 전혀 치유되지 못하고있는거지? 똑똑이라고 뽑아놓은 자들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헛소리들만 지껄이는 말싸움이나 하고 있고, 잘사는 사람만 더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더욱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되고 마는거지?

뭐 여러 어떤 종류의 불만이였던들, 힘이 없는 다수의 대중들은 그렇게밖에-백지투표라는 방식으로- 불만과 분노와 이런 세상의 반대를 표출할수 밖에 없었을 거다.


세상은 음모다. 돌아가는 방식, 정부의 앞잡이들인 왜곡보도하는 언론들의 무리들, 무고한 희생자들, 속임수, 결국은 원래대로 돌아갈 다수 대중의 허무함과, 결국은 우리가 했던 일들이 마치 부질없는 짓인양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게 되버리는 허무감.

촛불집회도 그랬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밤을 새웠고 체력을 소모했고 목소리를 드높이고 일상을 포기하면서까지 간절한 바램을 외쳤던가. 그리고 결국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변한거란 없고, 보수적인 언론들은 정치의 혀가 되어 마치 일제의 앞잡이인건 변함없을 뿐더러, 촛불을 켠사람들은 폭도로 선동으로 앞잡이로 무자비한 폭력의 사람들로 치부하고 말았다. -전혀 소통다운 소통이란 없었다는 뜻이다.-

어느정도 의미들. 촛불집회는 자발적, 대중적, 다수의, 남녀노소 할것없이 참여했다는 점. 평화적이라는 점. 대규모의 촛불이 한마음을 가지고 변화하길 바랬다는 점. 외국언론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 여러 의미가 있었겠지만 결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들, 진실을 엎어버리는 언론플레이, 돈에 혈안이 되어 양심을 팔아버린 리플쟁이들, 표현의 자유를 침입하고 연행해가는 관련된 모든 그들에 의해서. 결국 서서히 그쳐가고 꺼져버렸다.

그래도 촛불집회를 통해 확실한 건. 무관심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오는가. 투표의 중요성과-최고보다는 그나마 최선안을 뽑는 거라도-, 알지 못하게 내재된 정부의 음모들이 얼마나 크고 비열한가, 읽을만한 정직한-그나마- 언론들을 분별할수 있는 분별력을 주긴 한다. 그리고.
나로선, 이책의 내용 정부들의 무자비하고 파렴치하고 어이없는 음모들을 이해하는데 더욱 더 도움을 주었다- 엄밀히 말하면 촛불집회를 통해서라기 보다는, 지금 이 정부의 갖가지 대응 방식들을 통해서.

하지만 미안하게도-이렇게 줄줄이 리뷰를 쓴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좀 지루했다. 질질 끄는듯한 기분. 이미 난 정부의 음모를 다 겪은거 같다는 느낌. 그래서 정부들의 움직임에 관한 그냥 '알고 있었던' 설명서를 받아본 느낌.
결국은 허무감.

눈먼 자들의 도시는 좀 나을까?
이것만 그러는걸까? 아무래도 같은 작가인데 그래도 전개하는 방식, 대화내용에서 추론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정부의 비열함등 다 비슷비슷 한게 아닐까? 혹은 좀 다를까-좀더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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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생각해보면 파울로 코엘료 작품도 꽤 읽었구나. 많이는 아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꺼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요시모토 바나나 의 책 정도를 좀 읽었네 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파울로 코엘료 작품들도 읽었더라. 연금술사, 페이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1분, 오 자히르. 이정도. 다음에는 순례자, 악마와 미스프랭을 읽고 오 자히르도 한번더 읽어 봐야겠다. 솔직히 최근에 한번더 읽은 연금술사 빼고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작가의 메세지는 영혼과의 소통, 온 우주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일을 순리대로 잘 할수 있도록 집중해 준다, 모든것은 기록되어 있다, 희망,  이런거랄까.

매일 저런 메시지를 계속 듣는다면 어쩌면 좀 식상하고 거북스러워 질 수 도 있지만-매일 하는거라면 뭐든지 싫증이 날지도 모르는일이지만- 가끔, 저런 메시지를 들을땐, 뭔가 정말 희망, 힘을 얻는 것 같다. 또 얽매여있는 현실과는 다른 차원에서 내 삶을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짤막짤막한 수필일 수도 있고, 일기일수도있고, 인용구들이 모임일수도 있고, 메세지이고, 경험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듯. - 난 장편인줄 알았지 뭐야.- 사실 난 장편 그러니깐 스토리가 줄줄 이어나가면서 진행되는걸 좋아하는데, 가끔 단편들 모음도 나쁘진 않다.

로맨틱한 프로프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독 짧아서 그런가. 달콤한 상상을 할수있어서 그랬나. 나도 로~맨틱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_나또한 로맨~틱 해져야 하겠지용~ 세상을 로~맨틱 하게 살수 있다는건, 좀더 세상을 아름답게 볼수 있는 눈을 조금이라도 더 가진것이리라.


+ 번역가에 따라 미묘하게 미세하게 번역이 차이가 있을거 같다. 정말 딱맞에 원문과 작가의 의도를 해치지 않고 옮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 더 벗어나게 번역하는 이도 있을테고. 작가에 따라 문체나 느낌상 표현도 다를 수도 있을테고.
 파울로 코엘료가 말했던것처럼, 아니 말해서 그런지 새삼 번역가들에게 감사하기도 하다. 좋은 글들 좋은 책들을 이렇게 내 모국어로 전달하고, 내가 그걸 쉽게 읽게 해준 바탕을 만들어주고기 때문이다. 새삼 멋지구나!
그래서 앞으로 외국 작품들을 번역한 '번역가'의 이름도 적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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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2 - 신경숙

일주일정도 시차가 있었다. 리진1에서 리진2를 읽기까지는.
처음에는 흐릿하게 보였던 왕비는, 명성왕후 였고,
조선말기 비근대화에서 근대화로 넘어가는 과정들, 왕의 존립을 위협하고 외세에 휘둘리는 조선의 모습, 외세의힘, 임오군란이라든지 개화파라든지, 홍영식과 김옥균, 을미사변과 대한제국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끝으로 리진이라는 한 여인의 삶을 보여준다. 궁녀이면서 어렸을적부터 프랑스나 서양의 것, 서책에 관심이 많았던 리진이 모티브가 되어, 명성왕후, 근엄한 왕비로서의 모습보다는 어머니와도 같았던 정감을 나누었던 리진 개인의 눈으로, 왕비의 내밀한 곳까지 가슴아픈곳까지 묘사하기도 한다. 왕비, 콜랭, 강연, 리진. 모두다 아프게 끝낼수 밖에 없었던 옛 시대. 사실과 묘하게 혼합되어 있는 허구. 그 시대속으로 들어간듯, 그 시대속을 조금이라도 더 체험한듯 했다. 리진 주변에서 정말 있었던 인물의 내면적 감정이나 행동, 성격등을 묘사하는 등 뭔가 색달랐다. 고등학교때 근대화과정을 공부할때 이책을 읽었으면 그럼 '교과서적인'딱딱한 느낌보다 뭔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더라. 얼마나 딱딱하게 배웠으면.. 역사를 단순암기식으로만, 그냥 줄줄 외우는것,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했고 결국은 잊어버리게 되었을까. 좀 더 재미있게 배웠으면, 과거로서 현재를 알고 미래를 볼수있는 역사로서, 교과서적으로 단순암기식으로 배우는것보다 일상생활에서 그 배움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으면 좋으련만. 내 머릿속 역사지식이 , 우리 나라 애들이 수능을 끝난후엔 거의 대부분 다 잊어버릴 지식일거 같아서 좀 씁쓸하다. 역사를 딱히 시간을 두고 배우지 않고 있는 지금이 더 관심을 갖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예전에 해외에 우리 나라 옛 문물 역사 서적 등이 보관되어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다른 나라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니. 프랑스의 한 할머니에 의해서 프랑스에 우리나라 것이 있다는 것도 알려진 바 있고, 우리가 못찾은 것들도 다수이고.
이책을 보니 조선말기에 특히 여러 외세에 의해 휘둘리면서, 각국의 외교관이 조금씩 조금씩 우리 나라의 역사적인 것들을 끄집어 나갔다는 것에 왠지 씁쓸하고 괘씸한 기분도 들었다.. 마치 자기의 강대국에 의해 보호되고 전시되어야 잘 보존될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려니..슬프구나. 콜랭도 그점이 내 눈에는 더욱 부각되어 보여 매력적인 남자라기보다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밖에-결국은- 보이지 않더라. 게다가 개인적 감정에 취중하면서 결국 자신이 소중히 하는것을 한 여자를 위해 버리지도 못하고 책임도 못질거면서.

리진의 책에 대해 써야 할것을 그만 역사적 얘기로 물들고 말았다. 왠지. 읽고난뒤에는 딱히 쓰고싶지 않은 기분이였다. 리진1을 읽고난뒤 줄줄 생각났던 느낌이 왜 2권까지 다 읽고난뒤에는 먹먹히 막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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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 머리맡에 대하여

머리맡에 대하여



          1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머리맡이 있지요
기저귀 놓였던 자리
이웃과 일가친척의 무릎이 다소곳 모여
축복의 말씀을 내려놓던 자리에서
머리맡은 떠나지 않아요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던 첫사랑 때나
온갖 문장을 불러들이던 짝사랑 때에도
함께 밤을 새웠지요 새벽녘의 머리맡은
구겨진 편지지 그득했지요
혁명시집과 입영통지서가 놓이고 때로는
어머니가 놓고 간 자리끼가 목마르게 앉아있던 곳
나에게로 오는 차가운 샘 줄기와
잉크병처럼 엎질러지던 모든 한숨이 머리맡을 에돌아 들고 났지요
성년이 된다는 것은 머리맡이 어지러워지는 것
식은 땀 흘리는 생의 빈칸마다
머리맡은 차가운 물수건으로 나를 맞이했지요
때론 링거 줄이 내려오고
금식 팻말이 나붙기도 했지요



          2


지게질을 할 만 하자/ 내 머리맡에서 온기를 거둬 가신 차가운 아버지/ 설암에 간경화로 원자력병원에 계실 때/ 맏손자를 안은 아내와 내가 당신의 머리맡에 서서/ 다음 주에 다시 올라올게요 서둘러 병원을 빠져나와 서울역에 왔을 때/ 환자복에 슬리퍼를 끌고 어느새 따라 오셨나요/ 거기 장항선 개찰구에 당신이 서 계셨지요/ 방울 달린, 손자의 털모자를 사 들고/ 세상에서 가장 추운 발가락으로 서울역에 와 계셨지요/ 식구들 가운데 당신의 마음이 가장 차갑다고 이십 년도 넘게 식식거렸는데/ 얇은 환자복 밖으로 당신의 손발이 파랗게 얼어있었죠/ 그 얼어붙은 손발, 다음 주에 와서 녹여드릴게요/ 그 다음 주에 와서/ , / 그, /그 다음 주에 와서 녹여드릴게요/ 안절부절이란 절에 요양오신 몇 달 뒤/ 아, 새벽 전화는 무서워요/ 서둘러 달려가 당신의 손을 잡자/ 누군가 삼베옷으로 꽁꽁 여며놓은 뒤! 였지요



          3


이제 내가 누군가의 머리맡에서
물수건이 되고 기도가 되어야 하죠
벌써 하느님이 되신 추운 밤길들
알아요 이마와 정수리 시린 나날들이
남은 내 삶의 길이란 것을 말이에요
쓸쓸하다는 것은 내 머리맡에서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한 거죠 그래요
진리는 내 머리 속이 아니라
내 머리맡에 있던 따뜻한 손길과 목소리란 것을
알고 있지만 말이에요 다음 주에 다음 달에
내년에 내 후년에 제 손길이 갈 거예요
전화 한 번 넣을게요 소포가 갈 거예요 택배로 갈 거예요
울먹이다가 링거 줄을 만나겠지요
금식 팻말이 나붙겠지요
내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기도소리가
내 머리맡에서 들려오겠지요 끝내는
머리맡 혼자 남아 제 온기만으로 서성거리다가
가랑비 만난 짚불처럼 잦아들겠지요
검은 무릎을 진창에 접겠지요



-
이정록 시집 <의자> 에 수록된 한편의 시.
다 읽으니 애매했던 모든 글자하나하나가 이해가 되며 가슴이 찡하게 쓰려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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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 리진

어제 새벽에. 그러니깐 24시간 전쯤이 되겠지.
리진을 계속 읽다가 밀려오는 잠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 읽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유난히 밀려오는 잠을 참아가며 책을 읽어서 그런지, 피곤한 기운에 잠이 깊이 들었다. 결국 오후 3시에 일어나고 말았다. 일어나서 컴퓨터를 좀 하다가 씻고 마저 남은 페이지를 읽었다.

그리고 리진1부를 다 읽었다.(다 읽고 난후, 1부에 계속 이라는 문구를 보고. 스토리가 더 이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왠지 다읽고 나니, 또 잠이 미친듯이 밀려오더라. 어제 그래도 꽤 많이 잤는데, 대충 10시간은 잔거 같은데. 이상하군. 다시 잠이 들었다. 1시간뒤쯤, 이제 일어나야지 생각을 하고 계속 자게되면 노곤해지는 거 같은 기분을 느끼기 싫어서 일어나려고 했다. 근데 왠지 모르게 피로감이 몰려들고 계속 자고 싶어 만사 제치고 잠을 또 청했다. 결국에는 3시간 30분정도를 잔후 일어나게 되었다. 왜이러지. 최근에 낮잠을 이렇게 곤히 잔 적이 없어서 조금 이상했다. 속까지 안좋았다. 점심을 빵으로 때워서 그런가. 일어나서 국수를 삶아 먹고 멍해 진 기분으로 오랜만에 싸이도 하다가 다시 침대위에 누워서 나머지 부분을 읽어나갔다.

처음에는 조금은 낯선 용어도 있고, 이해가 되지 않다가 아아 점점 읽다보니 재밌었다. 책을 점점 읽어가고 나서야, 처음에는 시간상 끝부분을 먼저 보여주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끝부분을 먼저 보여주고 난뒤 그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차츰차츰 전개되었다. 리진의 성장, 서씨와 강연 블랭과의 만남, 개화기와 배척기의 혼란한 조선의 모습, 성장과정, 왕비, 그시대의 풍경들, 역사...
단순하게 생각하면, 뭐 딱히 서스펜스 가득한 소설의 재미같은건 없다(추리소설이나 공상과학소설같은). 근데 재밌었다. 이야기에 이야기에 빨려드는 기분. 그 시대의 역사와 맞물려 돌아가는 한 개인의 역사(성장)를 그리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저 국사책에서 딱딱하게 배워왔던 옛 조선의 역사와 배경을, 한 여자 궁녀 배꽃이 흐드러지는 날 태어난 리진 개인의 눈으로, 그리고 프랑스 외교관 콜랭의 눈으로, 때로는 작가의 눈으로 다시 재해석되고 다른 면들을 보여주고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 되다 보니 한층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인물을 묘사하는것, 섬세하고 미묘한 마음 하나하나를 느낄수 있는 문장력들, 그 시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 리진을 바라보는 강연의 애틋함이 다 전해져 오는듯했다.
앞으로가 궁금하다.
여기서 끝..일줄알았는데 리진2에서는 왠지 프랑스에서의 리진이 그려질거 같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가 된다. 여기서 끝. 이 여도 그리 실망을 하지 않았을법하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운 기분이였을텐데. 앞으로 계속. 무언가 그려질지 끝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이책을 통해 왠지 현대시대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멜로를 그려놓는 소설도 좋지만-특히 일본 소설같은- 국사책에 나올법한 꽤 오래된 옛 시대상을 보여주며 그 영향을 받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보여주는 소설도 참 좋다 는 느낌을 받았다.

신경숙의 서재를 네이버 책에서 본적이 있는데, 정말 책들이 사는공간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왠지 신경숙의 문장력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걸 심리학적으로 후광효과라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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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그 이상

한번 처음 접하는 것을 '우연'이라 치부한다면.
두번째, 자발적으로, 내가 먼저 다가가 무언가를 취한다는건
적어도 과거에는 좋아했다는 증거. 물론 현재에도 계속 좋아하는 것도 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여전히 좋아할지도 모르는 것도 있다.

어쨌든. 내가 두번째 접한 문학이나 예술을 대충적어본다면.
-참고로 난 어떤 '것'들을 반복해서 읽거나 듣거나 경험하는걸 그리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반복해서 자발적으로 봤다는건 내겐 더 좀더 특별..할 지도 모르겠다.-아니면 말고.

영화와 드라마
-연애시대(이건 엄청 봤다)
-냉정과 열정사이
-엽기적인 그녀
-내 머릿속의 지우개
-네 멋대로 해라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 -> 맙소사 '현재'바로 직전까지 에쿠니가오리가 다쓴줄 알았는데. 남자편은 츠지 히토나리, 여자편은 에쿠니 가오리였구나.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생각나면 차차 써야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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