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대(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2010. 우디 알렌

뭐야 이게.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성공담이나 해피엔딩이 아닌 비참한 쪽의 현실을 보여줘서 좀 불편할지도 모른다.

인생은 시끌벅적한 아무의미없는 것.
아름다운 여자. 멋진 남자. 유혹과 섹스. 우정보다는 어마한 인세. 충동에 이끌린 바람. 돈. 젊은 여자
이걸 향해 극중 인물들은 싸우고 지치고 잠시 행복했다가도 절망적이고 치열한 삶을 살게 된다.
어쩌면 내가 바라던대로 세상은 돌아가지도 않고 꼭 큰 한방이 다가오지도 않는다는 것을 한번 더 느끼게 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들이 부질없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한때 미친듯 사랑했더라도 결국은 그렇게 서로 다른 곳만 쳐다보는 두 주인공만 봐도 말이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이해할수 없는 사이비 종교와 환생만을 믿고 환상을 품고 있는 주인공의 어머니와 그의 애인일 뿐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고 직시하기엔 너무 현실적이다('꿈만같다 행복하다'의 반대가 너무 '현실적이야'라고 한다면 말이다)
꿈이든 환상이든 냉혹한 현실을 조금 비틀어보는 시선도 마음도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 보기엔 너무 비참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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