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을 반권쯤 읽었다가.. 아무래도 일찍자는거 참 좋은거 같아서(일찍일어났을때의 아침과 그녀의 공기가 좋다.) 1시쯤 되서 앗 좀 늦었다 싶어 잠들려 했는데.

음악도 들어보고 뒤척여보고 전기장판 온도가 너무 높나 싶어서 꺼보기도 하고 요즘 거의 매일 베개 끌어안고 자는 습관을 다시 습관해보고..

그래도 잠이 오지 않아서 그냥 인터넷을 켜봤어.

파피용을 반쯤 읽었는데.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라는 생각 - 여기서 역시는 와! 역시! 대단해! 이런뜻이라기 보다는 '흠~ 너 답군' 이랄때의 역시랄까.- 그렇다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대단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뭔가 생각할수 있게 만든다. 우주에 대해 생각하고, 종이나 신이나 다른 세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상상력과 광활함을 준다. 반면에 인간의 존재가 참 미미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앞만 보고, 물질적 가치에 현혹되어 달려갈때 한번쯤 인간의 사악한 본질의 문제에 대해서도 깨달 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잠을 자기전, 오늘 하루를 반성해 본다. 돌이켜보고. 과거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구상도 해보게 된다. 미래는 어떨까.

가까운 미래 눈 앞에 것뿐만이 아닌 내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심지어 사후세계까지도 미친듯이 궁금하다. 어떤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왠지 착한일을 해야될것만 같은 두려움도 생긴다. -여기서 착한일이란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의미라기 보다는 적어도 다른 '종'들이나 다른 '존재'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고이 돌아가도록, 다른 것들의 존재를 악으로 더럽혀 부정시키지 않게, 어떤 지구상의 '존재'로서 고이 살아가도록 하는 일이랄까.


세계여행도 해봐야지. 최근들어 생각한거다. 왠만한 재벌집 딸 아니면 세계여행은 '편하게'는 어려운데 아 그럼 배낭여행으로 할까.  그런데 두려움이 앞섰다. 장벽은 오직 두려움뿐-어떤일이서든 그렇다. 어떤 일을 하든 리스크는 있다. 없을리는 만무. 0% 리스크란 건 없다. 고작 몇퍼센트 아니 혹은 소수점 퍼센트에 불과한 차이를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니. 흡 쓴웃음이 나온다.


생각할수 있는 건 좋다.

그리고 건강이란 참 좋다.

다음 생애 내 영혼의 짝.. 흔히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된다면 건강한 사람이면 좋겠다.
정신과 몸의 건강 . 둘의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그럴러면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런 건강한 사람을 만나 좋은 기운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싶다.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다.

끄고 책 마저 읽어야겠다.


2.
이론.. 마저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실망..ㅜ0ㅜ
재미 곡선이라는 걸 그려보라면 산의 능선같은 모양. 그러니깐 U자를 뒤집은 모양과 흡사하달까. 중간쯤까지 읽었을때는, 그 후가 어떻게 그려질까. 미래는 어떨까. 그 행성의 모습은 어떠할까. 사람들은 어떻게 도착할까 궁금했는데. 뭐랄까 그런 호기심을 충족하기는 커녕 서스펜스도 느낄수 없었다. 마치 이야기를 보면, 우리 한국의 역사. 그러니깐 어떤 한 나라의 역사와 비슷하다랄까. 통치 독채 전쟁 종교 가 반복 되고 나라가 탄생하고 농업을 시작하고 화폐가 생겨나고. 이건 뭐 완전 국사책을 읽는데 이야깃거리가 추가된, 조금은 덜 지루한 국사책을 읽는 느낌이랄까. ㅜㅜㅜ. 차라리 그걸 만들고 떠나기까지의 과정이 재밌었다. 그다음에는 계속 읽음직한 국사책느낌..

물론 작가의 의도는. 인간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서로 착취하는 이기적인 마음들과 행동에 경종을 울리고. 이제 한 인류. 즉 한 '종'이 끝나가고 있고, 끝나가고 있으니 어서 생태계를 다시 균형상태로 만들고 정신을 차려라는 의도도 보이고.

혹 작가의 인류의 기원에 대한 다른 시각.-어쩌면 이 지구라는 행성도. 수백개 수십개의 지구가운데 하나일뿐이였고, 이것은 다른 '멸망하기 직전의 지구'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와서 다시 새로운 희망으로 건설한 생명체의 집합-또다른 지구-가 된셈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 두꺼운 책에서 참신하다고 느낀건 이런 점 밖에. 그리고 우주선 진행과정은 아주 약간. 우주선이-원기둥안의 작은 생태계- 지구를 떠난후는 지루하다고나 할까. 마치 영화를 본후 책을 본느낌? 스토리를 다 안후 그냥 글로 정리해서 다듬은걸 본느낌? 영화를 본후 책을 보게되면, 글귀마다 상상력이 영화의 이미지안으로 제한된다. 책의 주인공의 얼굴이 영화의 주인공의 얼굴고 느낌으로 한정되고, 장소, 시간, 스토리, 배경 모든것의 상상력이 제한되서 재미없어지고만다. 그래서 가급적 책을 읽고 난후 어떤 한사람-감독-의 상상력의 세계는 어떠했을까 보기 위해 영화를 본다-이건 꽤나 그래도 재밌다.

원기둥 안에 싸우는 이미지, 우주선이 추락한다거나, 동굴속에서 살고, 공룡들이 나타나고, 아이가 태어나고 - 왠지 너무 뻔한 이야기

타나토노트, 나무, 천사들의 제국, 아버지들의 아버지,뇌,인간. 대충 이정도 읽은거 같은데, 뭔가 그래도 참신하긴 했고 처음 접했을때 신선함이 있어서 그런지 그땐 재밌었던 거 같은데

이번 파피용은 별로.. 공룡에다가...... 태초의 역사가 잘못 구전되어 주인공의 이름들이 아담과 이브로 될것이라는 어떤 암시............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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