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아멜리 노통

읽었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아니더군. 좀 낯설어 보였으니 처음 읽은거겠지요.

원래 빌리려고 하던 책들은 도서관에 다 대출중이여서 좁은 도서관내 대충 아는 작가들의 일련번호를 따라가서 꽂혀있는 책들중에 몇건을 끄집어 내었다. 그중 하나가 이거.

굉장히 분석적이고 감성적이고 이성적이고 '철학'적이고 윤리 교과서 스러우면서 보편적이고 독특하다. 시각이 독특. 윤리 교과서에 나온 철학자들이 몇몇 나오니 고등학교때 배운 윤리 과목이 생각이 나더라. 사랑의(연애) 과정을 그리면서 하나하나의 행동 말 어투 의미를 분석하고 캐내는 방법. 심지어 작업할때 가느다란 떨림의 눈빛을 포함하여 모든 행동과 몸짓 표정, 밀고 당기기, 그녀가 나를 그녀가 바라는 남성상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지는 여러 행동 등등을 심리적으로 묘사적으로 철학적으로 인용하여 빗대기도 한다.

굉장히 철학스럽다 했는데 알고보니 철학쪽을 전공한듯 보인다.
이렇게 세세히 분석적이니 다 읽고나서 내 눈도 책에 남아있었던 분석적인 여운이 남아있었다.

조금은 읽기 난해한 부분들-읽어도 이해되지 않은 문장들-이 있어 한번 읽은 문장을 다시 되풀이 해서 읽고 다시 이해시키려 할때도 있었다. 그냥 물흐르듯 흐르는 소설책을, 굉장히 주관적으로 내가 봐왔던 걸로 세상을 묘사하는 그런 책들이 아니라, 여러 책들을 통해 알려진 인물의 말들이나 정서적인 감성적인 부분을 과학적인 쪽으로 분석하려고 한 책들 같았다.

이거 읽고 나서 바로 에쿠니 가오리 책을 읽으니 좀 쉽다랄까(?). 묘사적이라서. 주관적이라서. 어려운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지 않아서(?). 그래도 뭔가 이거 읽고 난후 에쿠니 가오리 책을 읽으니 숨통이 조금 트였다. 후후 감정따라 그대로 흐르는듯이 읽어가는 것도 참 좋다.
이리저리 머리를 좀 쓰다가 이제 머리 쓰는 일은 좀 내버려두고 감정에 휙 맡겨 주인공에 나를 대입시키는것.
Trackback 0 Comment 0
prev 1 ··· 15 16 17 18 19 2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