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 (2000)

 이병헌,이은주 출연/ 김대승 감독

사랑은 강렬하다.!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이름은 매우 친숙하지만, 보게 된건 오늘 처음인거 같다. 받고 나서도 볼까말까 망설였다. 그냥 훨씬 가벼운 다른 외국 로맨스 영화나 보자해서 다운받고 있는동안만 잠깐 3분 봤는데 재밌더라고. 그래서 보게되었다. 외국로맨스 영화는 버리고..ㅋ
처음 배우 이은주 이름이 자막으로 떠올랐을 때...아아. 이은주가 나왔었구나..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더라. 이병헌이 나온줄은 알았지만 여주인공이 이은주 인지는 몰랐다.. 영화 끝나고 나서도 이은주씨 왜이리 매력이 강하게 느껴지던지. 그런 일만 없었다면 정말 사랑스럽고 멋있는 작품 많이 남겼을텐데라는 아쉬움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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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영화임에도 처음부분들 너무 재미났당. 여전히 지금 대학생활이나 말이나 공감도 가고. 갓 입학한 신입생에겐 군대라는 현실도 있고.ㅎㅎ 사랑때문에 수업도 빼먹고 그 감정에 푸욱 빠지기도 하고.

사랑은 강렬하다! 인우에게는 첫사랑이 매우 깊게 뼈깊게 박혀있다. (여기서 내 멋대로 첫사랑이라고 해석해버렸다. 그래야 왠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마도 마지막 군대 입대전에 보지 못한 것이, 함께 하기로 한 약속들을 차마 하지 못한 것이, 가슴 깊게 남아있어서 여전히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기억. 아니 기억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인우에게는 계속되고 있었다. 일종의 첫사랑의 '기억', '추억'으로 남아있기 보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사랑이다.

어쩌면 깊게 사랑이 있었던 상태에서 서로간 기차역에서 만나지 못한게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용되는 듯 보였다. 서로 사랑을 깊숙히 하다가 서서히 식어가는게 아닌, 깊숙히 사랑을 하다가 도중에 끊어져버려서 강하게 무의식속에 남게 되버린 것이다. 몸속 깊숙히 말이다. 10년이 지나서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랑이, 그녀의 흔적에 의해 무의식에서 표면으로 떠올랐는데, 그녀의 흔적이 증폭될수록 자신의 감정을, 사랑을, 감당할 수 조차 없었다. 

태희가 다른 영혼속에 들어간 듯한 설정을 이용해(현실에서는 말이 안되지만 ㅎㅎ) 서로 몇십년간 계속된 사랑을 기차역에서 다시 만나게되서 드디어 이제는 기억으로 대체시킬수 있게 될거다. 그제서야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다시 다른사람을 사랑하게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하지만 태희와 인우의 사랑이 너무 강렬해서, 영화는 그런식으로 끝맺음을 맺었지만..ㅎㅎ

어쨌든 사랑의 힘은 강렬하고, 사랑의 기억은 정말 영원하다. 그때의 느낌과 오로라들은 옅어졌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몸 속 깊숙히 베어있다. 살다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것들이 문득문득 기억의 표면으로 떠오를 때가 있는 것처럼.

하아=3 연애도 좋지만 사랑하고 싶구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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