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정영목 옮김

눈먼 자들의 도시를 빌리려고 했는데 집에와보니, 눈뜬 자들의 도시 였다. 흠. 이왕에 빌린거 이거부터 읽을까. 이미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가 된걸 보면 큰 이목을 끌었다는 증거가 될수 있겠지만, 눈뜬 자들의 도시. 는 또 어떨까. 대충 비슷-은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나갔다.

선거. 모두가 백지선거. 일종의 이런 정치체제와 정부에 관해서 회의를 품어 버린 사람. 체념을 느낀사람. 절망을 경험하고 삶이 이전의 삶보다 더 나아진게 없다는 것을 안사람, 도대체 우리가 낸 세금들은 어디로 간거지? 사회의 부정부패들은 왜 전혀 치유되지 못하고있는거지? 똑똑이라고 뽑아놓은 자들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헛소리들만 지껄이는 말싸움이나 하고 있고, 잘사는 사람만 더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더욱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되고 마는거지?

뭐 여러 어떤 종류의 불만이였던들, 힘이 없는 다수의 대중들은 그렇게밖에-백지투표라는 방식으로- 불만과 분노와 이런 세상의 반대를 표출할수 밖에 없었을 거다.


세상은 음모다. 돌아가는 방식, 정부의 앞잡이들인 왜곡보도하는 언론들의 무리들, 무고한 희생자들, 속임수, 결국은 원래대로 돌아갈 다수 대중의 허무함과, 결국은 우리가 했던 일들이 마치 부질없는 짓인양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게 되버리는 허무감.

촛불집회도 그랬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밤을 새웠고 체력을 소모했고 목소리를 드높이고 일상을 포기하면서까지 간절한 바램을 외쳤던가. 그리고 결국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변한거란 없고, 보수적인 언론들은 정치의 혀가 되어 마치 일제의 앞잡이인건 변함없을 뿐더러, 촛불을 켠사람들은 폭도로 선동으로 앞잡이로 무자비한 폭력의 사람들로 치부하고 말았다. -전혀 소통다운 소통이란 없었다는 뜻이다.-

어느정도 의미들. 촛불집회는 자발적, 대중적, 다수의, 남녀노소 할것없이 참여했다는 점. 평화적이라는 점. 대규모의 촛불이 한마음을 가지고 변화하길 바랬다는 점. 외국언론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 여러 의미가 있었겠지만 결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들, 진실을 엎어버리는 언론플레이, 돈에 혈안이 되어 양심을 팔아버린 리플쟁이들, 표현의 자유를 침입하고 연행해가는 관련된 모든 그들에 의해서. 결국 서서히 그쳐가고 꺼져버렸다.

그래도 촛불집회를 통해 확실한 건. 무관심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오는가. 투표의 중요성과-최고보다는 그나마 최선안을 뽑는 거라도-, 알지 못하게 내재된 정부의 음모들이 얼마나 크고 비열한가, 읽을만한 정직한-그나마- 언론들을 분별할수 있는 분별력을 주긴 한다. 그리고.
나로선, 이책의 내용 정부들의 무자비하고 파렴치하고 어이없는 음모들을 이해하는데 더욱 더 도움을 주었다- 엄밀히 말하면 촛불집회를 통해서라기 보다는, 지금 이 정부의 갖가지 대응 방식들을 통해서.

하지만 미안하게도-이렇게 줄줄이 리뷰를 쓴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좀 지루했다. 질질 끄는듯한 기분. 이미 난 정부의 음모를 다 겪은거 같다는 느낌. 그래서 정부들의 움직임에 관한 그냥 '알고 있었던' 설명서를 받아본 느낌.
결국은 허무감.

눈먼 자들의 도시는 좀 나을까?
이것만 그러는걸까? 아무래도 같은 작가인데 그래도 전개하는 방식, 대화내용에서 추론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정부의 비열함등 다 비슷비슷 한게 아닐까? 혹은 좀 다를까-좀더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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