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 기욤뮈소

윤미연 옮김. 밝은세상

사랑하기때문에를 읽고 난뒤 그 유명한(?) 구해줘를 읽었다. 전체적으로 사랑하기때문에가 더 재밌었던것 같다.

가장 '현실적으로' 동감을 불러일으킨 사람은 줄리에트. 그녀가 고민하는 것들은 방황하며 갈피를 못잡고 실패도 하는 20대의 인물을 보여준다. 샘과 그의 전부인 페어쩌구씨도 과거에 겪었고 저질렀던 일들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디도 엄마 잃은 슬픔과 함께 찾아온 마약 중독에서 허덕이고 있었고 그레이스를 잃은 슬픔과 알코올 중독을 겪고 있는 루텔리도 나온다. 그리고 잘못된 바퀴(줄리에트가 비행기사고에서 살아난일)를 다시 잡기위해 지상에 온 그레이스. 이들이 모두 모여 사건을 진행시킨다. 결국 샘과 줄리에트. 조디와 루텔리와 그레이스는 사랑으로. 그레이스와 샘의 연민과 우정으로. 해삐해삐한 결말을 이르게 된당. 읽을때는 폭폭 빠져들기는 했으나, 사랑하기때문에 보다 긴박한 긴장감은 없었다. -.,- 또 사고로 죽었어야 할 줄리에트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기때문에 이미 죽은 그레이스가 운명과 신의 부름을 받고 지상에 내려왔다는 건 조금 억지같긴 하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최고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이 될수도 있어. 자유를 많이 가질수록 선택은 더 복잡해지는게 사실이지. 하지만 인간은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떠넘겨서는 안돼."
 

+ 소설의 좋은 점은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사고와 생각을 다양하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정말로 끝난것일까?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샘은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 아직 다 읽지 못한 책들, 나중으로 미뤄두었던 모든 계획을 거듭 생각했다.'
이 대목에서 특히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과 선택의 길, 행복을 누릴길이 열려있는데 난(또 우리들은) 뭐이리 꾸물거리고 주춤하나 싶고 절망에 빠지나 싶었다. 또 물론 그 선택에 따라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내가 선택했던 과거의 삶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라는 것도, 삶이 소중하다는 것도 조금은 알 것 같다.

기욤뮈소 소설은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2권을 읽은거 같은데 왠지 이 작가의 세계관이 은근은근 보이는거 같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다 과거에 허덕이고 고통받고 있고, 그 과거들과 마주하고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는거 같다. 아님말고 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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